오늘 시음할 위스키는 블랙 바틀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다.
이마트에서 2만 6천원 가격대에 구입하였다.(행사기간에 만원 중반가였다고 한다.ㅠ)
블랙 보틀은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들로 만들어진 블랜디드 위스키로 아일라 현지에서 사랑받는 위스키였다고 한다.
병 색이 녹색 병으로 출시된 적도 있다고 하는데 2013년에 다시 리뉴얼되어 검은색 병으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병이 검해서 남아있는 위스키 양을 헤아리기 어렵다...
여기까지 설명하고 시음기로 넘어가 보자.
검은색 병의 위스키가 담겨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디자인 참 이쁘다.
단 병이 검어서 위스키의 양이 얼마나 남았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호신용 무기로 써도 될 정도로 견고하고 강려크하다.
먼저 글렌캐런 잔으로 마셔보았다.
색은 진한 갈색인 게 맥주의 IPA를 연상케 하는 빛깔이다.
알콜의 톰 쏨은 별로 올라오지 않고 단향이 올라온다.
쉐리하다고 해야 하나, 과실 향인 듯 화장품 향인듯한 산뜻한 향이 올라오면서 미세한 바닐라향이 올라온다.
스모크함도 같이 올라온다.
목 넘김은 부드럽고 입안에 알싸함이 느껴지며, 코를 한방 훅 쏘고 목 쪽에 화함이 미세하게 남아 있다.
입안에 미끌미끌함은 별로 없고 알싸함이 혓바닥 사이드 쪽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뒷맛은 씁쓸함이 전해진다. 뒷맛까지 혓바닥에 알알함이 남아있다.
며칠 지나고 다시 따르고 남아있는 향을 맡아보니 홍삼과 대추를 같이 끓였을 때 나는 향이 나는 것 같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보았다.
바닐라와 쉐리한 향이 올라온다.
목넘김은 부드럽고 목에 화함은 없다.
입안에 알싸함이 없다. 잔을 바꿨을 뿐인데...
니트로 마셔보았다.
알콜 톡 쏘는 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바닐라와 훈연, 쉐리함이 느껴진다.
목 넘김은 부드럽고 코에서 살짝 한방 톡 쏜다.
알싸함은 살짝 느껴지지만 후반까지 남진 않는다.
시간이 지나니 사우나 나무 냄새도 올라온다.
마시고 숨을 한껏 들이셔 봤는데, 재채기가 나올 뻔했다. 목구멍에 화함이 남아 있었나 보다.
빈 잔에서 짭짤한 훈제향이 올라온다. 훈제 오리가 생각났다.
온더락으로 마셔보았다.
바닐라가 미세하게 올라온다. 사과향도 올라온다.
알콜은 느껴지지 않고 달달함이 입안에 맴돈다.
오랑고에 타 마셔보았다.
앞서 느껴졌던 위스키의 특색은 사라지고 그냥 맛난 칵테일이 되었다.
콜라에도 타 마셔 보았다.
훈제 오리맛 콜라가 탄생했다. (조합이 나쁘지 않다)
여기까지 시음기를 마치며 한줄평을 남기려 한다.
한줄평 : 위스키의 다양한 맛을 느끼기에 입문용으로 괜찮은 것 같다.
재구매 의사 :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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